칼 빼든 교육부...김문기 총장 거취는?

칼 빼든 교육부...김문기 총장 거취는?

2014.11.2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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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김문기 씨의 총장 복귀 이후 학내 분규에 휩싸인 상지대학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오늘부터 감사가 진행되는데, 결과에 따라 김 총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0년대 부정 편입학과 사학비리의 상징적 인물인 김문기 상지대 총장.

석 달 전, 김 총장이 복귀하면서 상지대는 21년 만에 또다시 학내 분규에 휩싸였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거부와 단식 투쟁에 나섰고 김 총장을 비판한 교수는 직위가 해제됐습니다.

갑작스레 교수가 쫓겨나자 학생들의 요구로 수업은 강의실 밖, 농성장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정대화, 상지대 직위해제 교수]
"여러분이 강의를 하자고 하면 언제 어디서나 해야 하고, 하고 싶고, 할 용의가 있는데... 징계위원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학생들과 만나지 못하도록 수업을 차단하기 위해 직위 해제를 한 상태입니다."

결국 교육부가 상지대를 향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번주부터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2주간의 특별감사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김 총장 측에서 임명한 상지학원 법인 이사 5명의 임원 승인을 반려했습니다.

학교 설립자를 김문기 총장으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개정 역시 백지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총장측은 교육부가 법적 근거 없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반면 학내 구성원들은 교육부의 감사 범위와 수위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핵심은 감사 이후 교육부가 상지대 이사회에 임시이사를 파견할지 여부입니다.

임시 이사를 파견할 경우 총장 해임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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