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공룡 몸통 화석 국내 첫 발견

육식공룡 몸통 화석 국내 첫 발견

2014.11.24. 오후 5: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육식공룡의 화석이 경남 하동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내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이 온전하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단단한 돌덩이 위에 뭔가 물고기 가시처럼 돌출돼 있습니다.

바로 공룡 뼈가 그대로 굳은 화석입니다.

경남 하동에서 낚시꾼이 이상한 모양의 돌이 있다고 제보하면서 발견됐습니다.

화석이 발견된 지층을 그대로 잘라낸 암석입니다.

암석 표면에 20cm 정도 되는 공룡 뼈가 선명하게 붙어 있습니다.

남아있지 않은 꼬리 부분까지 합치면 전체 몸길이는 50cm가량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몸은 작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이빨 자국과 두개골 모양으로 분석해보니 육식공룡으로 확인됐습니다.

큰 공룡의 새끼인지 아니면 작은 동물을 사냥했던 소형 육식공룡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뼈가 붙어있는 지층의 형성 시기로 봐서 1억 2천만 년 전인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도 육식공룡의 이빨이나 다리 같은 부분적인 뼈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두개골을 포함한 몸통이 온전하게 나온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지질·동물연구팀장]
"기존에 많이 발견됐던 발자국 화석이 있습니다. 그런 발자국 화석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고요."

화석이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밝혀지면 국내 연구진이 학명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암석에서 뼈 화석을 분리한 뒤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발견된 지역에 화석이 더 없는지 정밀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