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경찰 울린 까막눈 할머니의 첫 편지

순찰 경찰 울린 까막눈 할머니의 첫 편지

2014.11.28.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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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편지 써보신 적 있으십니까?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그리고 연인끼리 편지를 많이 주고받았는데요.

요즘은 거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편지가 주는 감동이 있죠.

인터넷에 올라온 한 장의 편지가, 하루 종일 누리꾼을 울렸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먼저 가신 영감님에게 첫 편지' 라는 제목의 연애편지입니다.

부산에 살고 계신 한 할머니가 쓰신 건데요.

한 달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그리운 마음을 이렇게 편지로 남긴 겁니다.

'당신이 있는 곳에 매일 가고 싶지만'.

'다음에 만날 때까지 편히 쉬세요'.

이렇게 또박 또박, 마음을 전한 할머니, 마지막에 '여보 사랑합니다. 당신에 할망구'라는 고백까지 했습니다.

맞춤법도 조금 틀리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편지, 하지만 평생 글을 몰랐던 할머니가 처음으로 쓴 편지라는 게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는 글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쓰지 못하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겠죠.

늦게나마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된 할머니의 감동 편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보시죠.

'소박하면서도 참 아름다운 편지네요. 저 연세에 글까지 배우시고 대단하십니다.', '필체 봐, 나보다 잘 쓰시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그동안 글 쓰는 법은 몰랐어도 사랑하는 법은 아셨던 분.', '우리 모두 반성합시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려야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 편지 한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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