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논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논란

2014.11.29.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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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장이 바뀐 광주광역시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들이 사실상 예산 심사를 보류하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0년 넘게 준비해 온 도시철도 2호선을 그대로 추진할 것을 광주광역시에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민종,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이것(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의 교통복지 차원에서 건설돼야 하고 광주광역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할 사업입니다."

시장이 바뀐 광주광역시는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이유로 재정 부담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1호선이 낮은 수송 분담률에도 한 해 4백억 원의 운영적자가 쌓이는 마당에 2호선까지 하면 적자가 9백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차영규, 광주광역시 교통건설국장]
"자동차 백만 대 산업밸리 조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복지 수요 그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등과 투자 시기가 중복됩니다."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여부를 놓고 여론이 들끓는 등 논란이 커지자 시민 공청회까지 열렸습니다.

공청회에서도 당연히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먼 미래를 보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인터뷰:이이수, 광주시민]
"국가가 국민한테 제공해 주는 공공복지 차원의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이 도시철도는 건설돼야만 합니다."

[인터뷰:김일중, 광주시민]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안 나가니까 건설해야 된다, 이런 논리를 너무 과대하게 주장하시면 결국 이게 우리 전체 국민의 세금입니다."

광주광역시는 공청회 결과와 시의회,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정밀 검토한 뒤 조만간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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