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수백 척 울릉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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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수백 척 울릉도 '점령'

2014.12.0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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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울릉도 앞바다는 기상악화로 대피한 수백 척의 중국 어선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로 동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선들인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릉도 앞바다가 기상 악화로 대피한 중국 어선들로 가득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대피한 중국 어선은 모두 260여 척, 울릉도에 있는 우리나라 어선 수보다도 40척 이상 많습니다.

주로 북한 수역에서 입어료를 내고 오징어를 잡는 어선들입니다.

올해 들어 동해안을 거쳐 북한 수역에 들어간 중국 어선은 모두 1,800여 척으로 지난해보다 5백 척 넘게 증가했습니다.

어민들은 이들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5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어구 파손이나 해양 오염 등의 피해도 우려되지만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국제협약에 따라 중국 어선의 피항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홍,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상황담당관]
"불법 행위를 한다든가 우리나라에 위해를 끼친다든가 할 때는 퇴거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인도적인 측면이나 안전을 위해서 들어온 배를 강제로 나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1,500톤 급 이상 대형 함정 2척과 헬기 1대를 증강 배치해 중국 어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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