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명태를 살려라...

'국민 생선' 명태를 살려라...

2014.12.19.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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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명태죠.

요즘 동해안에서 명태를 금태라고 부릅니다.

그 만큼 귀해졌다는 의미인데요, 우리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방류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상금 최고 50만 원, 산 명태를 찾는다는 안내문이 항포구마다 내걸렸습니다.

수정란을 확보해 인공 부화한 뒤 명태 치어를 방류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초 9만 마리의 명태 치어를 인공 부화하는데 처음 성공했지만 모두 사육 도중 폐사했습니다.

[인터뷰:서주영,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키우는 과정에서 부레 팽창과 먹이 관련 문제로 인해서 전량 폐사가 됐고요."

지난겨울 구한 산 명태 23마리 가운데 살아남은 명태는 단 3마리.

이번 겨울 들어서는 죽은 명태 10여 마리만 신고됐습니다.

어민들이 갓 잡은 명태입니다.

하지만 성숙이 덜 된데다 죽은 상태여서 인공 수정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공 수정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서는 산 명태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명태 어장이 있는 러시아나 일본, 북한 등에서 산 명태와 수정란을 지원받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근업,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올해초와 같이 명태 어미가 확보된다면 2~3년 후에는 종묘를 방류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남획과 수온 상승 등으로 동해안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국민 생선' 명태.

인공 방류 사업으로 국산 명태가 다시 우리 식탁 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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