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입체구현 기술

국보급 문화재 입체구현 기술

2014.12.2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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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축문화재를 가상공간에 재현한 디지털 문화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3차원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건축문화재의 핵심 원천기술이 개발돼 건축문화재 복원사업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 청룡사입니다.

화면 터치로 국보급 목조 문화재를 기단에서 지붕까지 부재별로 조립해 볼 수 있고 원하는 장소와 각도에서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는 건축문화재 시뮬레이션 '터치빔'입니다.

불국사 석가탑을 미니어처 부재로 하나씩 조립하면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석가탑이 완성되고 이를 활용해 간단한 시뮬레이션도 볼 수 있는 '엑스탑'입니다.

게임콘텐츠 '헤트리스'는 전통 목조 건축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지붕과 기둥사이의 구조물인 '공포'의 구조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건축물을 구성하는 부재를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디지털 건축문화재를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이지형, ETRI CG연구실]
"건축물을 이루는 부재를 하나하나 지어서 건축물을 만들 듯이 가상공간에 부재를 하나하나 디지털로 만들고 이를 지어서 건축물을 만드는 그런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건축 문화재 실측도면과 3차원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부재를 사실적으로 디지털화하고 가상공간에서 전통기법에 따라 디지털 건축문화재를 짓는 기술입니다.

레고처럼 조립하는 디지털 건축기술로 건축물 구조와 제작과정의 전문정보가 없던 기존 디지털기술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인터뷰:최진성, ETRI 융복합콘텐츠연구부장]
"3D로 문화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작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건축물의 전문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외국 기술들이 간과할 수 있는 한국문화재의 특성까지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현진,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
"국민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문화유산 정책에 정책용 도구로써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복원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숭례문 화재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가상공간에서 복원하고 재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 한국 건축문화재의 지혜와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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