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이 8살 초등생 성추행하고 드릴로 위협

교직원이 8살 초등생 성추행하고 드릴로 위협

2015.01.11.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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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초등학교 남학생을 성추행하고 드릴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한 일이라는 황당한 진술을 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8살 김 모 군은 지난해 11월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성추행을 당한 겁니다.

성추행을 저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학교 교직원인 54살 오 모 씨와 56살 정 모 씨.

이들은 김 군을 학교 비품 보관 사무실로 데려가 바지를 벗기고 신체 일부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김 군은 이곳에서 20여 분간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김 군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고 교직원 오 씨는 울지 말라며 전동 드릴로 김 군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도망치다 넘어져 무릎을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아이가 어렵게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교직원들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더 황당한 건 이들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손자처럼 귀여워서 한 일이고 드릴로 위협한 것도 장난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정 모 씨, 가해자]
"(오 씨가 아이를 데려와서) 소파에 앉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네가 예뻐서 그런다고 말하고 딱 안으면서 간지럼 두 번 피웠어요."

김 군은 이 사건으로 심리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그 애가 예쁘게 생겨서 장난으로 했다고 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붙잡고 만지고 했다는 것은 (가해자들이) 인정을 했으니까요."

경찰은 오 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에게 피해를 본 학생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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