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장난전화하다 결국 쇠고랑

상습적으로 장난전화하다 결국 쇠고랑

2015.01.16.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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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난 전화를 하루에 스무 번 가까이 한다면 당하는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경찰과 검찰에 다섯 달 동안 악성 민원 전화를 상습적으로 해오던 50대 남성이 옥살이를 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50대 남성은 다짜고짜 욕으로 시작한 대화를 헛소리같이 계속합니다.

이어지는 대화도 욕설이 난무하더니 결국 욕으로 끝이 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부터 다섯 달 동안 2천 8백 차례 경찰과 검찰에 이런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루에 스무 번 꼴입니다.

[인터뷰:장종복, 경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
"동일한 내용을 반복해서 하루에 한 60여 통이 계속 신고되고 그에 따라 112 신고 접수하는 데 상당한 지장이 있었습니다."

주거침입죄로 벌금 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데 앙심을 품고 검사에게 폭행을 당해 억울하다는 거짓말을 하며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검찰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며 이 남성을 구속기소하고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습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10%대에 머물던 허위 신고 처벌 비율이 지난해 무려 81%대로 급상승했습니다.

허위 신고 건수는 준데 반해 처벌 비율이 높아진 건데, 그만큼 허위 신고에 대한 당국의 처벌 의지가 강력해졌다는 뜻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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