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협동조합형 '학대없는 어린이집' 관심

부모협동조합형 '학대없는 어린이집' 관심

2015.01.26.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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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그 대안이 될 만한 어린이집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 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출자해 운영하는 이른바 '협동조합형'이라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장아장 걸어다닐 정도의 두, 세살 남짓한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합니다.

아파트 보육시설관리동에 이런 어린이집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9월.

비슷한 또래의 학부모 28명이 각각 150만 원의 출자금을 내 협동조합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안전하게 공동 양육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천혜수, 학부모 조합원]
"제가 워킹맘(직장인 엄마)인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엄마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었습니다."

정부 보조금만으로 원장과 보육교사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어 다른 어린이집처럼 매달 회비를 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벽지는 물론 점심과 간식도 친환경재료를 쓸 수 있습니다.

이윤을 남길 필요가 없어 다른 어린이집과 달리 영리추구를 위한 불필요한 무리수도 두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정아, 어린이집 원장]
"표준교육과정에 기준을 두고 추가 교육은 부모와 협의해 특별활동을 결정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CCTV는 아동학대를 감시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생활을 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운영도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의논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이곳 어린이집의 운영형태를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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