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사고 제자리 걸음

'크림빵 아빠' 사고 제자리 걸음

2015.01.27.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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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20대 가장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이른바 '크림빵 아빠' 사건 많이 알고 있을 텐데요.

사건 발생 보름이 넘도록 아직 해결의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29살 강 모 씨.

3개월 뒤 태어날 새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강 씨는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터뷰:장선미, 피해자 아내]
"남편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는데 남편이 아니라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어요. 심한 것은 생각 못 하고 큰 사고가 났구나 하고 갔는데 이미 사망한 상태였어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입니다.

새벽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목격자는 물론 뚜렷한 CCTV 화면이 없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용의차량을 찾기 위해 주변 CCTV 50여 개를 분석했습니다.

또,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분석해 가해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흰색 BMW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강경민, 피해자 동생]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고요. 이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해결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경찰에게 20여 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 결과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신고보상금 5백만 원을, 강 씨의 유족들은 3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결정적인 제보와 단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선미, 피해자 아내]
"아무리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일말의 마음이 불편한 점이 있지 않을까요?"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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