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 사생활이 궁금해서..."

"전 남자친구 사생활이 궁금해서..."

2015.01.28. 오후 3: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군에 간 전 남자친구의 사생활을 엿보려고 군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여대생이 적발됐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만 해킹을 시도하다 모두 실패했고 곧바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신 모 씨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 저녁.

입대한 전 남자친구가 '편지쓰기' 게시판으로 가족,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훔쳐 보려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때문에 자신과 헤어졌다고 생각한 신 씨가 사실 확인을 하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30분가량 해킹을 시도했는데도 비밀 글은 읽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통하지 않는 간단한 해킹 방식이어서 군 전산망을 뚫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습니다.

[인터뷰:박영조, 부산 서부경찰서]
"방화벽을 뚫지도 못했고 시도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홈페이지) 보안은 상당히 강화돼 있습니다. 어설프게 하다보니까..."

오히려 해킹을 시도한 사실만 곧바로 군에 발각됐습니다.

육군은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냈습니다.

신 씨가 자신의 집에서 노트북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커들이 자신을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방법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밀 글을 잠깐 훔쳐보고 나오는 것이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이 고발하면서 21살 여대생은 결국 경찰에 입건되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