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사람길'로 재생...반대 목소리 여전

서울역 고가, '사람길'로 재생...반대 목소리 여전

2015.01.29. 오후 3: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를 '차량길'에서 이제 '사람길'로 바꾸겠다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대체도로 건설 없는 공원화에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려진 폐 철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물이 된 하이라인파크입니다.

서울시가 이제 낡아 수명을 다한 서울역 고가를 뉴욕 하이라인파크처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17곳의 보행로를 신설해 남산과 명동, 한양 도성 등 서울의 문화 관광 명소를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데 초첨을 맞출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역 고가를 주변 지역 재생과 부흥의 신호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17미터 높이의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 일대를 고부가가치로 만드는 도시 재생의 촉매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그동안 지적됐던 시민소통, 교통 대책, 고가 재활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등의 문제를 적극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대체도로 건설 전까지는 모든 사업 추진을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이충웅, 서울역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현재도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고가도로를 대체도로 없이 공원화한다면 도로 폐쇄에 따른 교통 단절 등으로 명동, 남대문시장과 인근 점포의 상권이 침체 되고 가내 수공업 공장과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첫 삽도 뜨기 전에 일부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 시장이 다시 한번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