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망사건 초동수사 부실

크림빵 뺑소니 사망사건 초동수사 부실

2015.01.30.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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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엉뚱한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해 수사하는 바람에 수사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술했던 것은 CCTV 분석을 잘못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엉뚱한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해 수사력을 허비한 겁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자 먼저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50여 개 CCTV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흰색의 BMW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특정하고 BMW 차량전문수리업체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인터뷰:박세호, 청주흥덕경찰서장]
"국과원에 CCTV를 보낸 것 때문에도 저희들이 초동 조치 초동 수사할 때 그 때문에도 그것이(BMW 차량)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봤습니다."

때문에 수사 혼선은 물론 뺑소니 운전자 검거에 소중한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사고 발생 20일째이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자 사고 현장에서 180여 미터 떨어진 차량등록사업소의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사고 추정 시간대에 사고 현장을 지난 유일한 차량이 '윈스톰'인 것을 확인하고 용의 차량으로 특정했습니다.

특히 이 차량이 사고 지점 전방 300여 미터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틀어 빠져나간 것 역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터뷰:박세호, 청주 흥덕경찰서장]
"새로운 폐쇄회로가 발견될 수 있도 있는 것이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될 수도 있고 새로운 목격자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추가로 되는 것이 수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치밀하게 수색하지 않아 수사 혼선만 키운 채 조기 해결의 실마리를 잃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용의자 검거가 아닌 자수로 뺑소니 사망사건이 해결돼 경찰은 더욱더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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