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강제 철거...충돌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강제 철거...충돌

2015.01.31.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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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되면서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유종민 기자!

농성 주민에 대한 강제해산이 진행중이라고요?

[기자]
아침 9시부터 강제해산이 시작됐습니다.

해군은 농성 주민들에게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하고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 곳에는 강제 철거와 해산을 위해 경찰 병력과 해군 측 용역 등 약 1,000여 명에 이르는 인원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사장 출입구를 막고 강제 해산에 맞서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군 관사 건립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해군 측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군 측과 공사 반대 주민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제주해군기지 주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고, 일부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10월25일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해군은 지난 23일 행정대집행을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제주도가 제시한 제반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잠정 연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호섭 해군참모차장과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만남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자 공사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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