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해산 충돌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해산 충돌

2015.01.31.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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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이 3개월 넘게 대립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습니다.

공사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빚어져 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일부 주민과 경찰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반대 농성장.

해군이 경찰 병력과 용역 등 약 1,000여 명을 동원해 농성 주민에 대한 강제해산을 실시했습니다.

해군은 농성 주민에게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하고 곧바로 강제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해군 집행관]
"군 관사 건설 현장 앞에 무단 설치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려 합니다.안전하게 철거할 수 있도록 협조 바랍니다."

농성 중이던 마을 주민들을 연행하거나 해산하고 농성 천막 등 시설물 등에 대한 철거를 차례로 실시했습니다.

강제해산이 실시 되자 공사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해산 과정에서 10여 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해군 측에서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은 뛰어내리기도 하고 연행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농성 주민]
"저기 마을회장이 계시다고요.마을회장과 한 번이라고 여기 와서 얘기해 보셨습니까?"

해군은 지난해 10월, 제주해군기지 주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고, 일부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는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해군의 행정대집행에도 불구하고 공사 반대 측은 앞으로도 계속 농성을 벌이겠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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