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 옹벽 붕괴...추가 붕괴 우려

[앵커]
광주에 있는 한 아파트 옆 도로 옹벽이 붕괴 돼 차량 수십 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토사가 추가로 붕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옹벽과 함께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들은 흙더미에 깔려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한밤중인 새벽 3시 40분쯤 광주광역시 봉선동에 있는 한 아파트 옆 도로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아파트 주민]
"팍 하는 소리가 났다니까요. 철커덕 하는 소리가, 바싹 깨지는 소리가...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관리실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옹벽이 무너졌다고."

토사 천여 톤이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아파트 1층 일부를 덮쳤고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가 파손됐습니다.

소방서는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해 놓은 차량 30여 대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행모, 광주 남부소방서]
"차량 30대 이상이 현재 매몰 추정 된 것으로 현재 상황과 추가 조사결과에 따라서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무너지다 만 토사가 붕괴하지 않고 남아 있어서 추가 붕괴 위험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 얼었던 흙이 녹아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야 시간대에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를 겪은 주민들은 불안감과 함께 추위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