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도 못 치르는 올림픽 경기장

국내경기도 못 치르는 올림픽 경기장

2015.02.27. 오전 0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말 많고 탈 많은 평창동계올림픽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엔 시설 문제인데요, 동계체육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스키점프 경기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시설 안전 문제 때문이라는데, 이 경기장 다름 아니라 올림픽 경기를 치르기 위해 만든 경기장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 알펜시아를 상징하는 스키점프대입니다.

대한스키협회는 주말 예정된 동계체전 스키점프 대회를 이곳에서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람을 막을 방풍 망이 없고 시설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국제스키연맹, FIS의 인증이 지난해 말로 만료된 상태.

2009년 완공 이후 6년이 지나면서,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를 치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대한스키협회 관계자]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올림픽 규격에 맞는, 레벨에 맞게 선수들의 안전이 점프경기에서는 중요시되다 보니까…."

스키점프 외에 강원도 횡성에 만드는 스노보드 경기장 건설 비용 역시 골칫거리입니다.

당초 200억 원이 필요할 예정이었지만 국제 기준에 따라 800억 원대로 폭등했습니다.

여기에 스키장 측에 줘야 할 손해 비용을 포함하면 1,000억 원이 넘습니다.

개·폐회식장에 이어 아이스하키와 스노보드 이번엔 스키점프까지.

미리 만든 시설은 보수 비용이 들고, 신축하는 경기장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산이 늘어나는 상황.

올림픽 개최 3년을 앞두고 평창은 매일매일 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