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노동자, 하루에 11시간씩 일해"

"서울 외국인 노동자, 하루에 11시간씩 일해"

2015.03.03.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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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41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4 가까이는 단순 노무나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들 외국인 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첫 생활 환경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홍주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서울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는 상담 센터입니다.

대부분은 취업을 하거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이야기하러 오곤 합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좌절된 안타까운 사연도 많습니다.

[인터뷰:엘레나, 서울글로벌센터 생활지원팀 대리]
"한국에 입국하면서 빚을 지고, 그런데 입국하고 체불 임금을 급여 못 받고 돌아간다고 한다면..."

서울에 살면서 단순 노무나 판매직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9만 명.

이 가운데 700명을 일대일 면접 조사했더니, 45.8%가 한국에 온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를 들었습니다.

일단 일자리를 얻으면 하루 평균 11시간 근무해서 한 달 평균 189만 7천 원을 받았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비자를 받아 왔느냐에 따라 급여에 차이도 존재합니다.

[인터뷰:정영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
"방문 취업 같은 경우는 동포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한국어에 능숙하다 보니까 좀 더 좋은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급여가 좀 높은 편이고요. 반면에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분들은 직장이 한정돼 있고 제한된 급여 안에서 취업되기 때문에 급여가 낮은 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로서 가장 힘든 걸 묻는 질문에는 의사소통에 이어 편견과 차별을 꼽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노동자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지원 정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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