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조합장 돈 건네다 체포

현직 조합장 돈 건네다 체포

2015.03.0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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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에게 돈을 건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과열·혼탁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 조합원들에게 돈을 건네는 한 후보자의 차량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조합원 두 명에게 20만 원씩 건넨 것을 확인하고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붙잡고 보니 후보자는 경남 진주에 있는 농협의 현직 조합장 이 모 씨였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피의자]
"조합원들에게 큰 누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고, 농협 직원들에게도 죄송합니다."

이 씨의 주머니에서는 5만 원짜리 4장을 한 묶음으로 만든 20만 원짜리 묶음 4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돈도 다른 조합원에게 건네려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표시가 돼 있는 조합원 명부 수첩도 압수해 추가 범행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현, 진주경찰서 지능팀장]
"표시가 된 조합원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아마 금품을 받지 않았나 판단해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5백 건에 650여 명이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은 더욱 과열되고 혼탁해지는 양상입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의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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