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모양의 액정 개발"

"캡슐모양의 액정 개발"

2015.03.06.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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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연 디스플레이와 기능성 스마트 윈도우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새로운 액정 제조기술이 개발됐습니다.

3차원 액정 마이크로 캡슐 제조기술로 미래 광학전자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디스플레이 등에 필요한 액정.

문제는, 액정이 물처럼 흐르는 성질이 있어 2차원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정면 이외의 다른 방향에서 보면 이미지가 변형되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KAIST 김신현 교수팀이 공동으로 압력과 구부림 등의 기계적 변형에 강하고 모든 방향에서 똑같이 보이는 3차원 구조의 액정제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김윤호, 화학연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어떤 고분자로 이루어진 껍질 속에 액정을 가둠으로써 3차원 구조를 형성을 하고 이를 통해서 3차원 구조를 액정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공정기술이 되겠습니다."

기존에는 만들 수 없던 3차원 광학소자를 만들 수 있고 디스플레이에 한정돼 있는 액정기술을 완전히 다른 개념의 광학소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LCD와 같이 2차원 평면구조에만 적용하던 액정소재를 유연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레이저, 3D 프린팅용 잉크 같은 새로운 형태의 3차원 소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액정기술을 한 차원 높인 이 기술은 미래 광학 전자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캡슐화 된 기능성 액정 물질은 온도에 따라 색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색상변환 원리를 이용해 유연 액정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온도와 센서, 기능성 컬러스마트 윈도우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오는 2018년 3조5천억 원과 8천억 원선 규모로 예상되는 유연액정디스플레이와 스마트윈도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김윤호, 화학연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액정을 캡슐화 함으로써 플렉서블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레이저나 외벽에 바르는 잉크 도료 재료로도 이런 액정 캡슐들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어드밴스드 머티리얼(Advanced Materials)'지 내부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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