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섬 의료 서비스...대책은 없나?

열악한 섬 의료 서비스...대책은 없나?

2015.03.15.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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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거도 해경 헬리콥터 추락 사고를 계기로 섬 지역의 심각한 의료 사각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남 섬 지역의 경우 의료진 전혀 없는 섬이 백60곳에 이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목포해양경비안전서 헬리콥터는 맹장염 증세를 보인 7살 어린이를 태우러 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소방헬리콥터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며 뜨지 않았지만, 그동안 섬 지역 응급환자 지킴이 역할을 해 온 해경 헬기는 기장의 판단에 따라 운항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나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항공구조는 최근 5년간 345명의 도서 지역 응급환자를 긴급후송하였으며, 그 중 가거도 응급환자는 46명을 후송하였습니다."

정작 응급환자를 위한 닥터 헬리콥터는 목포에서 백km 안에서만 운항하기 때문에 백45km나 떨어져 있는 가거도는 운항 대상 지역 조차도 아니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착륙장 미비 등을 이유로 미뤄왔던 닥터 헬리콥터의 가거도 운항을 시설 확충 뒤에 이르면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라남도 관계자]
"가거도에 헬기 착륙장이 없어요, 가거도에 빨리 계류장을 설치해서 응급헬기를 올해부터 운항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는 주민이 적어 의료진이 전혀 없는 섬은 전남지역에서만 11개 시와 군에 백60여 곳,

만성질환자를 위한 원격 화상 진료를 넘어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 시스템 확충 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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