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묘목단지 활기

봄바람과 함께 묘목단지 활기

2015.03.22.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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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되면서 전국 최대의 묘목단지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묘목을 사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하고 밭에서는 묘목 접붙이기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묘목단지를 이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농민들이 묘목 접붙이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목에 번식시키려는 과일나무의 품종을 붙이는 작업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1년 정도 재배한 대목의 한쪽 부분을 쪼갠 뒤 필요한 품종을 끼워 비닐로 동여매는데 그 안으로 바람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인터뷰:박옥희, 농민]
(비닐로 감싸는 데 좋은 점이 있는 건가요?)
"감아서 공기가 안 들어가야 이게 딱 붙어요."

접붙이기 작업은 주로 과일나무에서 많이 하는데, 우수하고 튼튼한 묘목생산은 물론 좋은 과일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붙이기 작업은 5월까지 이어지는데 오는 가을이면 과일나무로 출하됩니다.

묘목시장에는 농민들이 내다팔 묘목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판매되는 묘목들은 매실과 감나무 등 과일나무와 관상수 등 수십 종입니다.

벌써 좋은 묘목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수, 청주시 용암동]
"대추나무도 샀고요. 포도나무도 사고 살구 등 많이 샀어요. 우리는 집에 심어서 가족끼리 먹고 선물도 하고 그래요."

지난 겨울 포근했던 날씨 덕에 올해 묘목농사는 풍작입니다.

주로 사과와 배 묘목 등 과일나무가 많이 팔려나가고 시세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김덕규, 옥천 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이 지역의 묘목은 사질토이기 때문에 토양의 뿌리가 좋고 우리나라의 중앙이기 때문에 남부지방을 가든 북부지방을 가든 생존율이 좋아서 농민들이 선호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묘목단지가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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