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10년 넘긴 수산물 적발

유통기한 10년 넘긴 수산물 적발

2015.03.25.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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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냉동창고 수십 곳에서 유통 기한이 한참 지난 수산물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업자들의 비양심에 수산물 소비 감소로 쌓인 재고가 많아 적발 물량이 많았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수입 홍합입니다.

유통기한이 제조 2년 뒤인 2010년 12월까지로 4년 이상 지났습니다.

다른 창고에는 유통기한을 넘긴 아귀와 주꾸미 등이 쌓였습니다.

부산 서구지역 냉동창고 40여 곳을 담당 경찰서가 돌아 봤더니 유통기한을 많게는 10년이나 넘긴 수산물이 무려 356톤, 시가로 26억 원 상당이 나왔습니다.

일부는 이미 시중에 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민석, 부산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확인해 보니 유통업자가 상자를 바꾼다거나 라벨을 바꿔치기해 시중에 유통한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통상 2년으로 표기하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문제가 없는 수산물이 있어 업자들은 유혹에 시달린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수산물 수입업체 관계자]
"담당자가 (유통기한을) 짧게 해 와서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명태와 오징어 같은 건 한 3년, 4년 지나도 보관만 잘하면 (문제 없습니다.)"

또, 최근에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지난해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면서 최근까지 부산지역 냉동창고에는 빈 곳이 없을 정도로 팔리지 않은 수산물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은 유통기한을 넘긴 수산물을 전량 압수해 폐기하고 업자 2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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