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때 씻는 '봄맞이 대청소'

묵은 때 씻는 '봄맞이 대청소'

2015.03.25.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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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씻어내고 봄을 맞이하는 대청소도 진행됐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겨우내 잔뜩 찌푸리고 있던 길이 모처럼 세수를 합니다.

물이 지나간 자리는 솔로 꼼꼼히 문지르고 담배꽁초부터 쓰레기까지 구석구석 치울 것도 많습니다.

한겨울 뿌려둔 염화칼슘 찌꺼기도 찻길을 얼룩지게 하는 주범입니다.

물청소차를 동원해 닦아내니, 더러웠던 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얼굴을 드러냅니다.

[인터뷰:서윤자, 서울 창신동]
"대청소 아침 일찍부터 나오니까 상쾌하고 봄맞이 대청소라 기분 좋아요."

도심 속 무인도 밤섬도 봄맞이 목욕에 들어갑니다.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을 씻어내는 대청소입니다.

산란기를 앞둔 새들에게 좀 더 깨끗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영진, 한강사업본부 환경과 팀장]
"4월부터 조류 산란철 접어듭니다. 철새 떠나가고 산란철 대비해서 청소하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봄의 상징은 역시 꽃입니다.

한강 공원에는 시민들에게 싱그러운 봄 기운을 불어넣을 꽃길이 생겨났습니다.

어느새 꽃샘추위는 물러가고 바람도 따뜻해진 3월 말, 도시도 겨울 묵은 때를 벗어내고 봄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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