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 참다랑어 최대치 어획...가격 폭락

근해 참다랑어 최대치 어획...가격 폭락

2015.03.31.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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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치 가운데 가장 귀하다는 참다랑어가 한꺼번에 무려 만 8천 상자나 잡혔습니다.

너무 많이 잡히다 보니 가격이 하루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반선에서 내리고 또 내려도 끝이 없습니다.

경매에 앞서 어시장 바닥에 펼쳐 놓으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주도 북쪽 바다에서 한꺼번에 잡힌 참다랑어는 모두 350톤, 상자로는 만 8천 개 분량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의 하루 위판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인터뷰:조형찬, 부산공동어시장 판매상무]
"예년과 비교하면 1개월 치 물량이 오늘 아침에 한 번에 쏟아졌습니다."

크기는 대부분 10~12kg 사이인 소형.

이번 조업으로 WCPFC, 즉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가 올해 우리나라에 할당한 30kg 이하 참다랑어 조업량 718톤이 거의 소진됐습니다.

또, 워낙 많이 잡히다 보니 가격이 하루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해 '만선의 기쁨'도 있지만 아쉬움도 남습니다.

[인터뷰:김평호, 수산물 수출업자]
"(1kg당) 천4·5백 엔, 우리 돈으로 만 3천 원 정도로 후쿠오카 어시장에서 경매했는데 이렇게 양이 많으면 5백~6백 엔 정도..."

우리 선단이 원양에서 잡아 냉동 유통하는 남방 참다랑어와 달리 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참다랑어는 냉장 유통되는데 아직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우리 참다랑어는 대부분 당일 저녁 배편으로 일본으로 운송한 뒤 다음 달 오전에 경매시장에 선보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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