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단지에 큰 불...5백여 대 전소

중고차 단지에 큰 불...5백여 대 전소

2015.04.0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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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부산의 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불이 나 건물이 내려앉고 차량 5백여 대가 불에 타거나 부서졌습니다.

강풍과 내부 구조 때문에 삽시간에 불이 번졌는데 소방서 추산 3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층 건물 옥상이 폭격을 맞은 듯 내려앉았습니다.

2천8백 제곱미터를 빼곡히 채운 차량은 모두 뼈대만 남았습니다.

아래 3층과 2층, 1층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 거제동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새벽 1시 50분쯤.

처음에는 연기만 보일 정도여서 큰불은 아닌 듯싶었습니다.

[인터뷰:김창선, 인근 건물 입주업체 직원]
"소방차가 처음 두 대 정도 왔을 때 불이 아주 미세하게 붙었기 때문에 금방 진화될 거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사방이 뚫린 건물인 데다 차량 연료와 타이어가 타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소방 장비 100여 대, 소방관 360명을 동원하고도 진화작업은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박구철, 부산 동래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연기에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급격히 연소해 직원들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건물이 모두 불에 타고 차량 5백여 대가 타거나 부서져 소방서 추산 3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게다가 가건물 형태라 보험가입이 안 되고 차량 역시 매매 전이라 보험 가입이 안 돼 건물주와 입주하고 있는 13개 매매상, 2개 대부업체 등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처지입니다.

불이 인근 주택가로 번질 뻔했지만 다행히 차단됐습니다.

주민 백여 명이 연기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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