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원어민 교사 퇴출...사교육비 어쩌나"

학부모 "원어민 교사 퇴출...사교육비 어쩌나"

2015.04.03.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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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역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들이 2학기부터 모두 철수한다는 내용 방송해 드렸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앞으로 사교육이 아니면 원어민에게 외국어를 배우기 힘들어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 예산이 부족해 원어민 교사를 철수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뿔이 났습니다.

공교육을 통해서는 더이상 원어민에게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교육 당국의 갑작스런 결정.

그만큼 사교육 부담이 더 늘어 어깨가 무거워진 겁니다.

[인터뷰:이소영, 학부모]
"(원어민 교육) 기회를 가지려면 고가의 돈을 내고, 학원을 가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기회를 차단 시키는 거니까 좀 안타깝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잠시 벗어나고,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고등학생]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요. 말도 쉽게 해주고, 외국인을 봐도 거부감이 별로 없어요."

교육부는 영어 교사의 수준을 높여 원어민 교사의 공백을 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6개월 과정의 해외 연수를 강화한다는 겁니다.

[인터뷰:교육부 관계자]
"외국에서 오는 분들은 실제 선생님은 아니고, 영어보조교사잖아요. 교육은 진짜 선생님이 하는 게 학생들에게도 좋으니까 영어 선생님에 대한 교육 연수를 더 강화해서 하고 있고요."

하지만 대구시 교육청은 교사들의 해외 연수 비용을 지난해 8억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대폭 축소해 교육부의 방침이 무색합니다.

또 내국인 영어회화 전문강사 초빙 예산도 68억 원으로 작년보다 37억 원이나 줄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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