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사모' 임원 횡령 혐의 구속...돈은 어디로?

'완사모' 임원 횡령 혐의 구속...돈은 어디로?

2015.04.17.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이 이완구 총리 후원 모임인 '완사모'의 주요 임원을 횡령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개인비리 조사라고 검찰은 선을 그었지만 이 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 수사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충남의 한 시내버스 업체 대표입니다.

동시에 '이완구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인 '완사모' 자문위원회장이기도 합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부터 회사자금 3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충남버스운송조합 이사장 재직 때 조합비 수십억 원을 유용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 씨는 횡령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회사 관계자]
"버스회사 다 사양길이고 어려운데 뉴스대로 횡령했다고 하면 건물을 어디 큰 거라도 사놨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검찰은 이 씨 개인 비리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지역 시내버스 회사 횡령 사건 수사의 연장선 상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1년도 넘은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조사하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총리 측근을 수사한다는 점에서 검찰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이 씨는 이 총리가 혈액암으로 투병할 때 따로 찾아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완사모' 관계자]
"(이 씨가)이완구 총리님을 도와준 건 사실이지요. 선거 때도 도와주고 도와드렸는데 물질적으로는 저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했는지."

검찰은 정치자금 수사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돈이 이 총리 측에 흘러갔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