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거취 거론 불쾌"...중도사퇴 반대 의사

홍준표 "거취 거론 불쾌"...중도사퇴 반대 의사

2015.04.21.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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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밝힌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거취 표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임명직인 총리와 달리 선출직인 자신은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중도에 물러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취 표명 여부를 묻는 말에 홍준표 지사는 거취 이야기는 임명직 만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선출직의 경우 재판이 끝나기 전에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불쾌한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의원이 기소되면서 거취를 표명하는 일이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인터뷰: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관례도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이 그럼 기소돼서 거취 표명하는 일이 있습니까. 선출직들이 선거법 위반 연루돼서 재판 확정될 때까지 거취 표명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홍 지사는 또 정치판에는 곳곳에 올무가 있다며 자신이 이번 사건과 같은 올무에 왜 얽혔는지 이유를 찾고 있다며 자신의 결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전달책까지 특정한 만큼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우선 전달책으로 지목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윤 전 부사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윤 전 부사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에 나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애초 검찰은 이번 주 후반 홍 지사를 소환할 계획이었지만, 성 전 회장 핵심 측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늦어지면서 홍 지사 소환 시기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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