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서울은 '나홀로족'이 대세

2030년 서울은 '나홀로족'이 대세

2015.04.26.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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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30년, 앞으로 15년 후 서울의 가족지도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부부와 미혼자녀가 가장 흔한 구조지만 15년 뒤에는 1인가구, 나홀로족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초반 직장인 이영훈 씨,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며 혼자 살고 있는 이 씨의 주요 관심은 요리와 여행입니다.

[인터뷰:이영훈, 직장인]
"혼자 여행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오직 나만의 스케줄을 가지고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참 편한 거 같아요."

이 씨와 같은 1인 가구가 2030년, 지금부터 15년 후에는 서울의 가족구조 중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가족구조와 부양변화 통계' 자료를 보면 현재 서울시내 가족 구조는 부부와 미혼자녀가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 27%, 부부 13.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2000년만 해도 전체의 49.8%를 차지했으나 올해 33.6%로 줄었고,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25.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에 1인 가구는 2000년에는 16.3%에 불과했지만 올해 27%, 2030년에는 30.1%를 기록해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보다 많아질 전망입니다.

15년 후 부부 가구는 17.9%, 한부모 가구는 11.2%, 조부모와 손자녀 가구는 1.3%까지 늘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서울시는 4명 이상인 대가족이 줄고 1∼2명인 '미니 가정'으로 가족 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이 미혼·이혼·별거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인구 고령화로 60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은 2000년 15.2%에서 올해 27.1%로 늘었고 2030년에는 44.4%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중순 서울시민 4천 4백여 명을 포함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7천 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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