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 음식 장병에 깜짝 제공

'어머니 손맛' 음식 장병에 깜짝 제공

2015.05.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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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의젓하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텐데요.

요리 봉사자들과 장병 가족 등이 부대를 깜짝 방문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으며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리봉사자들과 장병 가족들이 양파를 정성스럽게 썰어가며 실력을 뽐냅니다.

깨끗한 기름에 바싹 튀겨진 탕수육과 손맛이 담긴 잡채도 뚝딱 만들어냅니다.

고생하는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재료도 꼼꼼히 살핍니다.

[인터뷰:한정애, 장병 어머니]
"일찍 (부대에) 와서 잡채, 탕수육을 준비했는데 우리 아들들, 장병들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2천 명분 음식 재료를 준비한 봉사자 역시 장병들이 맛있게 먹어주길 기대합니다.

[인터뷰:박송도, 중식당 운영자]
"(장병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접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저도 시민으로서 장병들에게 보답하고자 봉사하러 나왔습니다."

어느새 점심시간, 엄마 손맛이 담긴 음식 앞에 장병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휘관까지 나서 장병들에게 음식과 가족의 따뜻함을 전합니다.

[인터뷰:최창규, 육군 35사단장]
"너 집이 어디지?"
(저 구미에 삽니다.)
"멀리서 왔으니까 많이 먹어라."

부모님의 깜짝 방문에 놀란 장병은 미소를 지으며 이내 엄마 품에 안깁니다.

식사를 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어버이날 감사의 말씀도 미리 전합니다.

[인터뷰:이준호, 육군 35사단 병장]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느꼈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서 제대하면 정말 효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병들은 가족과 봉사자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고단함을 푸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장병들은 어머니의 손맛을 맛보고 즐거운 공연도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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