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물어 삼킨 생활지도사..."은폐 의혹"

햄스터 물어 삼킨 생활지도사..."은폐 의혹"

2015.05.1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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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에 있는 기숙시설의 생활지도사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햄스터를 물어 죽인 뒤 삼키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유학센터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며 아동학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전북 정읍에 있는 도심 아이들 기숙시설에서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골학교 적응 교육기관인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지도사 48살 A 씨가 햄스터를 물어 죽이고, 삼키기까지 한 것입니다.

초등학생 6명 등 7명이 지켜본 가운데 이 지도사는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실은 이 광경을 본 초등학생이 학교 교사에게 알리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센터가 뒤늦게 알린 데 이어 어린이들에게 사건에 대해 함구령까지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사건 이후 센터장이 자리를 비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해당 학부모]
"부모가 알아야 할 시점 자체가 화요일에 학교에서 알았고 (학교에서) 화요일에 부모들에게 전화하라고 했는데, 수요일 저녁 7시에 전화를 했다는 게 문제죠. 이것은 은폐 의혹이 분명히 있는 거고…."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침묵하자는 취지였고 지도사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학센터 관계자]
"깜짝 놀라 내려왔는데, 우리가 가보니까 이미 (상황이) 끝났더라고요. 사전에 해당 지도사를 치료할 수 있었겠어요? 애들을 다루는 게 거칠어 보이긴 했어요."

경찰은 피해 학생 학부모가 해당 지도사를 고발하자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전북 정읍경찰서 관계자]
"(소환하려 했는데) 지도사가 어제 (16일) 술을 많이 마셔서 소환 못 했고요. 내일 (18일) 소환하려고 합니다."

경찰은 이 지도사가 엽기적인 행동을 벌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지도사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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