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수명 연장" vs "결사 반대"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연장" vs "결사 반대"

2015.05.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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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명을 한 번 연장한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이 2017년 끝나게 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측은 2차 수명 연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인데,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7년 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전 1호기.

2007년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하고 2017년까지 1차로 수명을 연장했습니다.

이제는 1차 수명 연장 기한도 얼마 안 남았고 2차 수명 연장을 하려면 다음 달 18일까지 수명 연장 신청을 해야 합니다.

부산 시민단체와 부산시가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는 국회예산정책처의 경제성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성을 위한 수명 연장론'의 허구를 지적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 수명 연장 기간에 사후처리비용 상승, 이용률 저하,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3천397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선규, 부산 YWCA 회장]
"재연장을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지역 간의 갈등을 고조하는 정부의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부산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반대보다는 원전 관련 정책부서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가능한 모든 창구를 통해 수명 연장 반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부산시 시민안전국장]
"1차 수명 연장이 됐고 잦은 사고로 시민이 불안해하고 물리적으로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어서 폐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특히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울산 시민단체와 더불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부산시도 울산시와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2차 수명 연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후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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