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동에 진짜 재배 농가 '막막'

백수오 파동에 진짜 재배 농가 '막막'

2015.05.27.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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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백수오 파동이 커지면서 진짜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백수오 판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여서 농민들은 백수오를 계속 재배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백수오 밭에 풀이 나지 않도록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슬땀 대신 불편한 심기가 역력합니다.

벌써 10여 센티미터가 자란 백수오를 바라보는 농민의 가슴은 심지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육묘를 뽑아버리고 대체작목을 심어볼까 했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아 판로가 막힐 것이 뻔한데도 그냥 재배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두기, 충북 제천시 금성면]
"과거에는 그래도 사가는 데가 있어서 그걸 믿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지금은 기운이 빠져서 농사짓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참 답답합니다."

이것이 진짜 백수오입니다.

계속되는 백수오 논란으로 이 진짜 백수오도 사실상 판로가 막힌 상태입니다.

이런 실정인데도 백수오 재배 농가들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있는 정부도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진짜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가에 인증제를 부여하는 것 역시 앞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두기, 충북 제천시 금성면]
"진짜 백수오를 농사짓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이것은 진짜 백수오로 인증하고 농사지으면 안전하게 팔 수 있는 판로 개척을 해달라는 거죠."

농민들은 하루빨리 가짜 백수오 파동이 가라앉고 소비자들과 농민들이 다시 백수오를 마음 놓고 사고 재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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