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당역, 성범죄 최다 발생 지하철역 '오명'

[서울] 사당역, 성범죄 최다 발생 지하철역 '오명'

2015.05.27.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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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에서 지난 한 해에만 천 건이 넘는 성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가 들어와 입건된 게 이 정도니까 신고되지 않고 넘어간 것까지 따지면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곳곳을 막힘 없이 이어주는 지하철.

하지만 승객들은 때때로 불쾌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강지원, 대학생]
"사람들이 많이 타서 부딪치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살짝 기분은 안 좋아요."

실제로 서울 지하철역과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성추행과 이른바 몰래카메라 촬영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천110건, 올해도 3월까지 벌써 243건이 발생했습니다.

2호선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신고됐고, 4호선과 7호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2호선과 4호선이 만나 유동 인구가 많은 사당역이 성범죄 발생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성범죄의 절반 이상이 일어났습니다.

[김남식, 서울메트로 서울역장]
"데려온 사람과 같이 온 사람들이 서로 상반된 얘기를 할 때가 제일 난감하죠. 그럴 때 대체로 우리가 경찰에 의뢰해서 같이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운영기관들은 이에 따라 역사 안에 CCTV를 더 설치하는 방안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죄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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