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창지대 전남 볍씨 뿌리는 직파 확산

곡창지대 전남 볍씨 뿌리는 직파 확산

2015.05.2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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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지방에서는 이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모심기 방식 대신 직접 볍씨를 논에 뿌리는 직파 재배 방식이 농가에 퍼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농철을 맞아 분주해진 농가, 농기계가 논 위를 힘차게 달립니다.

지나는 자리마다 모 대신 볍씨가 바닥에 뿌려져 있습니다.

곡창지대인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모내기를 하지 않고 직접 볍씨를 뿌리며 직파를 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했을 때는 복잡한 육묘 과정을 쳐야 하지만, 직파는 볍씨를 논에 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재배가 훨씬 쉽습니다.

[김상천, 농민]
"직파를 하니까 상당히 편해요. 일단 소독약도 필요 없고 효과 좋고 볍씨도 적게 들어갑니다."

직파 방법이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70여 헥타르에 불과했던 전남지역 직파 농지는 일 년 만에 2백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비용도 모내기보다 25% 정도 적게 들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동력이 크게 절감돼 농촌 고령화에 따른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다소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재, 전남 A 농협 조합장]
"파종 방법이 (모내기 방식보다) 수확량이 더 많습니다. 수확량이 적다고 해도 힘이 들지 않는 농사를 짓기 때문에 (직파를) 선호합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오는 2020년까지 직파 영농 기법을 농가에 전파해 직파 재배 면적을 4만 헥타르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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