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훈련 중에 우르르'...사병 20여 명 부상

'야간 훈련 중에 우르르'...사병 20여 명 부상

2015.05.28.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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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야간 훈련 도중 갑자기 생태 탐방로 다리가 끊어지며 사병 20여 명이 추락했습니다.

만든 지 다섯 달밖에 안된 철골 구조물 다리였는데, 하중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제 구조물 위로 나무를 덧댄 생태탐방로 다리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다리 난간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위 위 곳곳에 쓰러졌습니다.

강원도 화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들이 야간 훈련 중 추락 사고를 당한 건 새벽 1시 반쯤.

갑자기 다리가 3~4m 아래로 떨어지고 다리 아래에 계곡 바위가 많다 보니 다친 사병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고로 23살 유 모 상병 등 병사 18명과 부사관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침투조와 수비조로 나눠 중대 야간 전술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부대 관계자]
"한 개 중대는 방어, 한 개 중대는 공격인데 공격 부대가 방어하는 부대에 침투하러 가다가, 이동 중에 단체 이동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화천군이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해 12월, 4천만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일단 장병들이 지나가면서 철골 이음새 부분의 용접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생태탐방로 구조물이다 보니 별도의 하중 검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천군 관계자]
"탐방로 다리기 때문에 차가 다니는 다리가 아니고 한두 사람이 지나가는 다리이기 때문에 하중 검사는 안 하고 설계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다리 설치 업체를 상대로 부실 용접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화천군 역시 비슷한 형태의 생태 탐방로 구조물에 대한 외부 안전 진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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