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부 발표 정면 반박

서울시, 복지부 발표 정면 반박

2015.06.05.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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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 즉 35번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브리핑 내용을 서울시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어제 저녁 8시가 돼서야 복지부가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알려줬고, 그나마 조치 사항이 너무 미비하다고 판단해 어젯밤 긴급 브리핑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서울시와 중앙 정부가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군요?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브리핑 2시간 뒤쯤 서울시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 즉 35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SNS를 통해 단체 공유했다는 문 장관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3일 밤 시 관계자가 복지부가 주관하는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환자의 동선을 처음 알게 됐고, 역학 조사 결과는 어제 저녁 8시에야 전달받았다는 겁니다.

또 역학조사단에 참여했다는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중앙역학조사단의 일원으로, 시에는 보고할 의무도 없고, 시의 지시를 받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시가 발표한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환자 본인의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환자와 관련된 기록과 정보는 모두 복지부에서 어제 저녁 8시에 통보받은 내용에 근거한 거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복지부 역학조사 결과의 객관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젯밤 늦게 긴급 브리핑을 열었던 박원순 시장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군요?

[기자]
박 시장은 오늘 오전 8시 반 시 간부들을 모아 긴급 대책 회의를 연 데 이어 11시에는 시내 자치구 구청장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사스 때보다 엄중한, 준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해 놀랐다며 특히 문형표 장관이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가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스가 이렇게까지 확산한 건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지방자치단체장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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