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축산·양식업 된서리

최악 가뭄에 축산·양식업 된서리

2015.06.1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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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에 논밭 농사도 힘들지만 축산농가와 양식어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해 집단폐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업용수 지원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록적인 가뭄에 축산농가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 양계장은 이틀에 한 번씩 공급받는 7톤의 식수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출하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필요한 물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돼 있어 걱정이 큽니다.

[이웅재, 화천군 논미리]
"병아리들이 물을 못 먹어서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다 보니까 그게 최고 우려되는 거죠. 여기도 보다시피 물통도 개인적으로 사다가..."

지하수를 퍼 올려 송어를 키우는 양식장.

수조에는 흰 배를 드러내고 떠오른 송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냉수성 어종이어서 깨끗한 물로 24시간 갈아줘야 하는데 지하수가 마르면서 하루 백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인근 농가에 지원되는 물을 나눠쓰고 있지만 송어는 이미 상품성이 떨어져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없습니다.

[최지흥, 춘천시 동면]
"양어장은 물 자체가 없으면 단 1시간도 버틸 수 없어요. 논밭은 물이 없어도 몇 날 며칠을 버틸 수 있지만 특히 송어는 냉수성 어종이기 때문에 물이 몇 시간만 안 들어가도 버티기 힘들어요."

끝을 알 수 없는 가뭄에 농가의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농사만큼 물이 절실한 축산과 양식어민들도 벼랑에 몰리고 있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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