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녹조 경보 동작대교까지 확산

[서울] 한강 녹조 경보 동작대교까지 확산

2015.07.03. 오후 8: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뭄에 한강 녹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령한 녹조 경보 구역이 동작대교까지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 상수원은 깨끗하고 정수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녹조 경보가 내려진 한강.

갈수록 강해지는 녹조를 분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쏴보지만 구간이 너무 넓어 역부족입니다.

[최진석, 서울시 수질관리 정책과장]
"유속이 느리고 하다 보니깐 녹조가 많이 모입니다. 물을 고압으로 쏴서 분산시키고 교란시키는 작업을 한 겁니다."

그동안 추이를 지켜본 서울시는 녹조 경보를 확대했습니다.

기준이 되는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가 일제히 치솟아 성산대교 지점까지 내려졌던 녹조 경보 구간이 동작대교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동작대교에서 잠실대교 구간도 수질이 나빠졌지만 한 단계 낮은 조류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마포대교 아래에서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리터 당 0.6~2 마이크로 그램이 나와 기준치인 1을 넘겼습니다.

서울시는 이 정도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돗물 생산 공정상 소독으로 완전히 제거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부 조류 검사 결과 팔당댐 앞 등 상수원 3곳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
"다행스러운 것은 정수상 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하지만 정수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고..."

이례적으로 한강에서 조류가 한 달 이상 빨리 나타났고 하류에서부터 퍼지는 것에 대해서 서울시는 팔당댐 하루 방수량이 예년의 1/6가량인 79톤으로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환경단체 등이 지목한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가뭄으로 한강 물이 정체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취수장 청소와 조류 제거 등 녹조 대책을 강화하고 낙동강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류제거 장비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녹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한강에서의 물놀이나 낚시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