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한 달째...한여름이 더 걱정

낙동강 녹조 한 달째...한여름이 더 걱정

2015.07.04.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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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장맛비의 영향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한 달째 녹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북 구미 등 상류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낙동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낙동강 녹조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 중류 지점입니다.

이곳 낙동강 물 역시 남조류의 영향으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최근 장맛비의 영향으로 그나마 띠를 이룰 만큼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강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녹조류가 가득합니다.

낙동강에 이렇게 녹조가 생기기 시작한 건 벌써 한 달 가까이 됐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녹조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이렇게 녹조가 생기면서 낙동강에 합천·창녕보 주변에는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녹조가 더 심해지면 강물을 수돗물로 정수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강에서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힘들게 됩니다.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보 설치 이후 유속이 느려진 데다 가뭄과 더위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자원 공사는 이런 녹조 발생을 줄이려고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합천·창녕보에서 지난달부터 '펄스형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펄스형 방류는 녹조가 심한 날에 물을 한꺼번에 많이 흘려보내 물 흐름을 불규칙적으로 만들어 녹조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는 겁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녹조 피해가 더 커질 것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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