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폭발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현장감식·압수수색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현장감식·압수수색

2015.07.04.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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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명이 희생된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폭발사고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관 등이 합동감식을 벌인데 이어,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골을 드러낸 채 처참하게 부서진 폐수저장조.

폭발 당시 떨어져 나간 콘크리트 잔해가 강력했던 폭발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사고조사 전문가와 폭발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했습니다.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구조물을 들어내고 저장조 연결 배관과 저장조 아래 구조물을 살폈습니다.

[방경배,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국과수에서 콘크리트를 들어내고 안에 배관과 교방기(폐수와 화학약품을 섞어주는 기계)를 조금 더 감식해야겠다고 해서…."

경찰은 작업한 협력회사 사무실과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의 안전부서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공사계약과 도급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폐수저장조에 잔류 가스가 어느 정도 차 있었는지, 또 폐가스 양을 측정하는 기계나 점검 절차, 안전 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경배,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밀폐 공간에 있는 가스와 접촉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대해 집중 수사 하겠습니다."

폭발사고 희생자 가족의 요구에 따라 경찰의 현장 조사에 유가족 10여 명이 참관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회사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고수습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조사가 다 마무리되면 한화케미칼 관계자를 불러 안전관리 여부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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