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뱃삯 할인"...관광 회복 안간힘

"울릉도 뱃삯 할인"...관광 회복 안간힘

2015.07.05. 오전 04: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메르스 사태로 나들이객이 줄어들면서 관광지마다 울상인데요, 독도를 품은 울릉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생존을 위협받자 침체한 지역 경기를 되살리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여객선을 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6만여 명이 다녀가 경기가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인 50대 여성이 울릉도를 여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객선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은 겁니다.

여객선사는 물론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울릉군 전체가 깊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해 결의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석경호, 울릉관광발전협의회장]
"울릉도를 다녀가신 분들이 사소한 불만들을 표시하고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많이 바로잡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복 70주년 행사와 산악자전거대회, 바다낚시대회 등 대형 행사가 이번 달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겁니다.

울릉군은 매달 마지막 주에 3대 가족이 함께 울릉도를 여행하면 뱃삯의 절반을 깎아주는 등 관광객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김기백, 울릉군 문화관광체육과장]
"자매 시·군에서 오시는 관광객에게 뱃삯을 40% 왕복 할인해주기로 했고, 울릉군 직영 관광지에 대해서는 무료로…."

세월호 침몰에 이어 메르스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울릉도가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