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는 혈전증, 한방 신물질로 억제"

"혈관 막는 혈전증, 한방 신물질로 억제"

2015.07.29.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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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전증을 한방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습니다.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천연물질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혈관 내 피가 굳어서 생기는 혈전.

혈관이 막히고 피의 흐름을 막아 심혈관계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심혈관계 질환은 WHO,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 1위로, 돌연사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윤용호, 뇌경색 환자]
"뇌경색이라는 것이 저한테 오리라는 것은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이렇게 오게 되니까 정말 힘들었고 당황했어요."

현재 혈전증은 외과적 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약물의 지속적인 복용에 따라 전신성 출혈과 위장질환 등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혈전과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한약재 추출물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E20과 C1으로 이름 붙여진 두 가지 신물질이 혈전증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보인 것입니다.

[이정진, 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E2O의 경우는 최대 92%의 항 혈소판 효능을 나타내었고요. C1 소재 같은 경우에는 혈소판 수용체에 대해 특이적으로 45.5%의 억제 효능을 나타내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E20이 투여된 실험군이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혈전 생성시간이 2.2배 정도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C1은 세포실험에서 혈소판 내 수용체의 활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수용체와 콜라젠의 결합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진열, 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실험을 통해 항혈전제의 효능까지 입증된 만큼 상용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 신소재는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향후 항혈전제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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