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음료수' 거짓말 탐지기·심리 분석 병행

'살충제 음료수' 거짓말 탐지기·심리 분석 병행

2015.07.3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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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료수' 사건의 피의자 83살 박 모 씨에 대해 검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함께 심리·행동 분석 조사를 병행했습니다.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하는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이 '살충제 음료수' 사건의 피의자 83살 박 모 씨를 상대로 처음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박 씨 진술이 거짓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추가로 박 씨의 심리·행동 분석을 실시한 뒤 다음 달 3일 종합 검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찰 관계자]
"이번에는 검사하는 분들만 내려왔고, 공정성을 위해서 분석은 다른 전문가가 한다네요. 그 결과가 보통은 한 달 정도 소요되는데 급하니까 빨리 요구해서..."

박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해왔습니다.

두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다녔고, 변호인 없이는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완강히 버텨 왔습니다.

이번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새로 선임한 변호사와 함께 조사에 응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박 씨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던 만큼 이번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심리 행동 검사 결과에 기대를 겁니다.

이 과정에서 범행을 입증하는 실마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박 씨는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 회관에 있는 음료수에 살충제를 섞어 같은 마을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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