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금강생태습지공원 '쓰레기 천지'

군산 금강생태습지공원 '쓰레기 천지'

2015.08.15.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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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 금강생태 습지공원이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넘쳐나는 현장을 KCN 뉴스의 박용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군산시 성산면에 위치한 금강생태 습지공원.

2012년 조성된 공원은 자전거 라이딩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쉼터들이 마련돼 군산시민들이 자주 찾는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 곳곳은 많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지만 쉼터에 그대로 두고 가기 때문입니다.

[김춘봉, 군산시 삼학동]
"쉬는 날마다 운동 삼아 (이곳에서)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아 외관상 이미지가 안 좋습니다."

군산을 방문한 타 지역 방문객들은 널려진 쓰레기 때문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배지은, 서울시 종로구]
"서울에서 생태 습지공원이 있다고 해서 놀러 왔는데 사람들이 즐기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이 즐기기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수레에 가득 찬 쓰레기 포대엔 술병이 가득하고 심지어 냄비도 나옵니다.

공공근로자는 공원의 3분의 1가량 청소했는데 벌써 두 수레나 치웠다며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하소연합니다.

[습지공원 공공근로자]
"각자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와서 버리든가, 아니면 싸 가지고 가든가. 분리수거를 제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오죽하면 집에서 나온 쓰레기까지 다 가져다 버리고…. 제가 그러면 분리수거를 일일이 다해야 해요."

휴식을 취하고 양심을 버리고 간 시민들.

결여된 시민의식 때문에 시민들의 휴식처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CN NEWS 박용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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