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부 LP 가스 유출...주민 대피 소동

아파트 단지 내부 LP 가스 유출...주민 대피 소동

2015.09.14. 오후 11: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오후 강원도 철원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LP 가스 저장소에서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벌어진 문틈으로 흰색 가스가 쉴 새 없이 밀고 나옵니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가스저장소에서 LP가스가 누출된 건 오후 3시 45분쯤.

가스 냄새가 아파트 주변을 가득 메웠고 입주민이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유영미, 아파트 주민]
"처음엔 훈련인 줄 알고 나왔는데 나와 보니까."
(가스 냄새가 나오니까 났나요?)
"네. 나오니까 냄새가 많이 났어요."

액체 상태에서 기체로 변한 LP 가스는 간단한 담뱃불로도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

LP가스가 누출되자 경찰은 아파트 전체를 통제했고 200세대가 넘는 주민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도시가스가 아직 공급되지 않는 강원도 철원 지역은 아파트의 경우 중앙집중식 대형 LP가스 저장소가 단지 인근 지하에 매립돼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지하저장소와 1층 배관 사이 연결 부위가 파손돼 발생했고, 중간에 밸브를 잠글 수도 없었습니다.

[오영택, 철원소방서 안전담당]
"저장탱크에서 올라오면서 액화 배관하고 기화 배관 전에 있는 배관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막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장소에 남아 있던 LP가스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모두 외부로 빠져나갔지만, 불안한 주민들은 쉽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지 내 가스 잔량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