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살아있다" 제보 쏟아져...'위장 사망' 본격 수사

"조희팔 살아있다" 제보 쏟아져...'위장 사망' 본격 수사

2015.10.1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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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으로 불리는 조희팔 씨가 살아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국에서 검거된 조 씨의 최측근 강태용이 송환되는 대로 조 씨의 '위장 사망'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이 중국에서 붙잡히자 검찰에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에서 직접 조 씨를 목격했다는 겁니다.

또 조 씨의 조카와 조 씨 측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녹취록도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삼촌인 조희팔이) 변호사가 왔을 때 (전 검찰 고위간부인) A 씨 이야기를 했다'며 '돈만 뜯어가고 일은 보지 않는다'며 '이걸로 지금 노발대발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2012년 2월쯤 녹음된 것으로 내용이 맞는다면 경찰이 발표한 조 씨의 사망 시점 이후에도 조 씨가 살아 있었고, 검찰 고위층에 구명 로비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강태용이 우리나라에 송환되는 대로 조 씨의 생사부터 확인할 방침입니다.

강 씨가 조희팔 사기 조직의 실질적인 2 인자로 조희팔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또 조 씨나 강 씨 모두 도피자금을 누군가로부터 받았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외 조력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1년 말 조희팔이 중국에서 숨졌다고 공식 발표한 경찰이 조 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철회하지 않고 계속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희팔의 시신이나 DNA가 확인되지 않아 지명수배를 유지한 것이라며 조 씨가 살아있다는 단서가 나오면 언제든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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