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대청호 수몰지역까지 드러나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호 수몰지역까지 드러나

2015.11.04.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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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남 서부지역은 지난달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고, 댐 저수율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요.

가뭄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뒤로 보이는 대청호 수위가 크게 낮은 것 같은데 가뭄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것이 대청호 문의면에 있는 취수탑입니다.

지금 대청호에 안개가 끼어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는데요.

이곳에서 대청호 물을 끌어올려 청주와 세종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취수탑 중간까지 물이 차 있었지만, 지금은 바닥까지 말라 있습니다.

이곳 취수탑은 수위가 59m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청댐의 수위는 64.44m로 저수율은 36.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수위가 무려 9m 이상 떨어져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가뭄이 계속된다면 나중에는 이곳 취수탑의 운영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대청댐의 수위가 62.13m 이하로 떨어질 경우 현재의 용수 공급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높아지게 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댐 수몰 지역이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했습니다.

옛 초등학교 터를 비롯해 수몰 마을 터까지 대청댐 건설로 수몰됐던 지역이 이번 가뭄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물에 잠겼던 담수 구역의 경사면이 물 밖으로 노출하기 시작했고, 바닥 곳곳도 점점 거대한 초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초당 방류량을 줄이고 하천 용수 공급량도 줄이거나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년 봄까지 충분한 눈비가 없으면 발전은 물론 용수공급에도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생활 속 물 절약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청호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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